안토니오 콘테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첼시를 이끌며 강력한 전술과 지도력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3백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리그를 지배했던 그의 지도력은 지금도 많은 축구 팬들에게 회자된다. 이번 글에서는 안토니오 콘테의 첼시 시절 주요 기록을 분석하고, 그가 만들어낸 승점 및 전술적 영향을 상세히 살펴본다.
1. 안토니오 콘테의 첼시 부임
안토니오 콘테가 2016년 여름 첼시에 부임했을 당시, 팀은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었다. 전 시즌(2015-16) 첼시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휘하던 중 극심한 성적 부진을 겪으며 리그 10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는 구단 역사상 최악의 성적으로 평가될 정도였다. 첼시는 2014-15 시즌 무리뉴 감독 아래서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했으나, 다음 시즌 초반부터 경기력 저하와 선수단 내 갈등이 심화되었다. 결국 2015년 12월, 무리뉴 감독이 경질되었고, 이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임시로 팀을 이끌었지만 반등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첼시는 이탈리아 대표팀을 유로 2016 8강까지 이끈 안토니오 콘테를 선임했다. 이탈리아에서 유벤투스를 3년 연속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던 그의 지도력은 많은 기대를 모았고, 첼시 팬들은 그가 팀을 정상으로 복귀시킬 수 있을지 주목했다. 콘테는 시즌 초반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하며 기존 선수들을 활용하려 했지만, 이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2016년 9월,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하면서 변화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 패배 이후 콘테는 과감하게 전술을 변경했다. 그가 선택한 방식은 이탈리아에서 유벤투스를 이끌 때 성공을 거둔 3-4-3 포메이션이었다. 세 명의 중앙 수비수를 배치하고, 윙백을 적극 활용하는 이 전술은 곧바로 효과를 발휘했다. 전술 변화 이후, 첼시는 놀라운 상승세를 탔다. 특히 수비 조직력이 급격히 개선되면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해졌다.
2. 그가 남긴 주요 기록
콘테의 첫 시즌이었던 2016-17 시즌은 첼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시즌 중 하나로 평가된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승점 93점, 30승 3무 5패), 리그 최다 연승 기록 (당시 기준 13연승), 클럽 역사상 최다 승리 (38경기 중 30승)를 이끌었다. 디에고 코스타 20골, 에당 아자르 16골을 기록하였다. 16경기 클린 시트 (당시 리그 2위)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특히 첼시는 시즌 중반 13연승을 기록하는 동안 32골을 넣고 단 4실점밖에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 두 번째 시즌인 2017-18 시즌은 첫 시즌만큼 성공적이지 않았다. 주된 이유는 디에고 코스타와의 불화, 알바로 모라타의 부진, 리그 경쟁 심화 등이었다. 프리미어리그 5위 (승점 70점, 21승 7무 10패), FA컵 우승 (결승전에서 맨유 1-0 승리),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바르셀로나 상대 패배)의 성적을 만들었다. 이 시즌 첼시는 리그에서 부진했지만,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안토니오 콘테는 2016-17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하며 승점 93점, 13연승, 30승 기록 등의 엄청난 업적을 남겼다. 그의 3-4-3 전술은 EPL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후 많은 감독들이 이를 참고하는 계기가 되었다. 비록 2017-18 시즌에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FA컵 우승으로 지도력을 증명했다. 첼시에서의 성공은 그가 이후 인터 밀란과 토트넘에서도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3. 첼시 이후 그의 커리어와 영향
첼시에서 떠난 후 콘테는 인터 밀란을 이끌며 또 다른 성공을 거두었다. 2019-20 시즌 인터 밀란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다시 한번 3백 시스템을 활용해 팀을 변화시켰고, 2020-21 시즌에는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하며 9년 유지해온 유벤투스의 독주를 막았다. 그렇다면 콘테의 첼시 시절이 EPL과 현대 축구에 남긴 영향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3백 시스템을 확산시켰다. 그의 3-4-3 포메이션은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큰 영향을 미쳤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2020-21 시즌 첼시를 맡으며, 유사한 3-4-3을 사용하여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도 빌드업 과정에서 유사한 형태를 활용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첼시 시절과 유사한 전술로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켰다. 두 번째는 프리미어리그 내 이탈리아 감독들의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콘테의 성공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이탈리아 감독들의 인기가 높아졌다. 토트넘의 콘테, 첼시의 사리 등 여러 이탈리아 출신 감독들이 EPL에서 자신의 철학을 펼쳤다. 세 번째는 전술적 유산을 만들어냈다. 첼시는 이후 감독들이 콘테의 3백 전술을 참고하며 팀을 운영했다. 특히 2021년 토마스 투헬이 콘테와 유사한 전술을 사용해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한 점은 그의 전술적 영향력을 보여준다.